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이인구입니다.
저에게 주름, 피부 관련 상담을 받고 싶다는 메일이 요즘 참 자주 들어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나하나 답변드렸지만, 이제는 아예 이렇게 글로 정리해두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요즘은 정보도 많고, 집근처 피부과에 가셔도 해결될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굳이 멀리서 오시게 되면 죄송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사실 보톡스, 필러는 적절히 잘 시술되면 빠른 효과와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경험 부족한 시술자, 무분별한 셀프시술, 사후 관리 부족 등이 겹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오늘은 그 부분을 조금 진지하게 다뤄보려 합니다.

실제 진료실에서 경험하는 부작용의 다양한 양상
“필러 맞은 뒤 볼이 울퉁불퉁해졌어요.” “주사 맞고 멍은 괜찮은데, 한쪽만 더 부은 느낌이에요.” “이마 필러 이후에 눌렀을 때 안에 뭐가 만져져요.”
이런 말씀을 하시며 내원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무분별하게 반복 시술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주입한 경우 볼이 울퉁불퉁해지거나, 뭉침 현상, 멍, 붓기, 심할 경우 피부 괴사까지 이어지는 여러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요즘 인터넷과 각종 뷰티 커뮤니티에서 소개되는 필러 관련 정보들을 보면
“팔자주름엔 무조건 필러”, “눈 밑 꺼짐은 필러로 바로 개선 가능”, 이런 식으로 쉽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필러는 꺼진 부위를 빠르게 채워주는 즉각적인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술자의 숙련도, 환자의 피부 상태, 그리고 체질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피부가 얇거나, 염증을 잘 일으키는 체질인 경우 시술 직후에는 괜찮아 보여도 몇 주 뒤부터 울퉁불퉁한 느낌이 나타나거나, 피하조직이 단단하게 굳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래는 무분별한 필러로 인해 부작용이 생긴 사례입니다.

무조건적인 필러가 답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필러보다 개인에 맞는 시술 또는 바데콜린 자극 요법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필러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피부를 잘 아는 전문가에게, 충분한 상담과 계획 아래 진행되어야 진짜 효과도 있고, 부작용도 최소화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무분별한 필러 시술을 막아줄 작은 경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